[메르스 비상] 강서·양천도 메르스… 서울 서부도 불안

[메르스 비상] 강서·양천도 메르스… 서울 서부도 불안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5-06-10 23:36
수정 2015-06-1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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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 잇단 휴관… 취약층은 더 불편

서울시 동남부에서 처음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가 서쪽까지 퍼지면서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지센터·무료급식소 등이 메르스로 문 닫으면서 취약계층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송파구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강동구(5월 27일), 강남구(6월 1일), 성동구(6월 5일) 등 동남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관악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쪽으로 옮겨가더니 서대문구(6일), 금천구(8일), 양천구·강서구(9일) 등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지도상으로 중구·종로구·용산구 등 중부와 성북·강북·중랑·노원·도봉 등 동북부 지역이 청정구역이지만 이들도 대부분 격리대상자가 있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잠시 주춤하던 보건소 환자는 다시 급증했다. A구는 지난 5일 56명이 메르스 관련 진료를 받은 후 환자 수가 10명대로 줄었지만 지난 8일 62명으로 다시 늘었다. 메르스 환자 진료를 기피하는 민간병원들이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일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이 의료진 90여명에게 메르스 관련 병원에서 환자 유입을 금지하자는 이메일을 전달했다. 시는 이 의사를 보직해임 후 징계할 방침이다.

불안이 커지자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119구급차가 출동한 것만 보고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아동센터·복지관·경로당 등 사회복지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평택시는 전체 32개 지역아동센터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휴무에 들어갔다. 이곳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자녀는 876명이다. 평택지역 5개 복지관의 경로식당도 같은 기간 운영을 중단하면서 1000명의 저소득층이 무료급식소를 잃었다. 중증장애인센터, 다문화센터, 노인복지관 등 8개 시설도 12일까지 휴관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경로식당을 이용하던 취약계층 노인 1000명에게 즉석밥과 부식 등을 지급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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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5-06-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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