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연소확대 원인 규명에 집중…합동 현장감식

의정부 화재 연소확대 원인 규명에 집중…합동 현장감식

입력 2015-01-12 11:27
수정 2015-0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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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에 대한 관계기관 첫 합동 감식이 사고 이틀 만인 12일 실시됐다.

경찰·소방·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와 주변 피해 건물 등 화재현장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수사 초기 발화점을 밝혀낸 만큼 오후 5시까지로 예정된 이날 감식에서는 연소가 확대된 과정과 피해가 커진 이유 등을 집중해서 살필 계획이다.

또 층별 구조와 사망자 발견 지점, 화재 경보기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한다.

수사본부 전임관인 우동석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피해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인, 화재가 초기에 진화되지 않고 확대된 경위와 진화 과정 등을 다각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연소 확대 요인으로는 외벽에 쓰인 드라이피트 공법과 건물 간 좁은 간격 등이 꼽히고 있다.

최초에 대봉그린아파트 지상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이 초기에 진화되지 않고 옆 건물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일부 주민은 구조 헬기가 출동하면서 일대에 강한 바람을 일으켜 불이 더 번졌다고 주장하고도 있다.

이에 대해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경로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고 현장감식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화재 원인에 초점을 맞춰 사전에 현장감식을 마쳐 이날 합동 감식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불이 시작된 오토바이를 수거해 정밀 분석 중이다.

발화점은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 주차됐던 사륜 오토바이로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오토바이의 어느 곳에서 왜 발화했는지는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부상한 걸로 12일 오전 9시 현재 집계됐다.

입원 치료 중인 81명이고 이 중에서 11명이 위독하다.

불은 옆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웠다. 인근 4층짜리 건물과 주차타워,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2곳이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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