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단체 이틀째 농성…”서울 인권헌장 선포하라”

성소수자단체 이틀째 농성…”서울 인권헌장 선포하라”

입력 2014-12-07 00:00
수정 2014-12-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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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박원순 시장 면담·사과, 헌장 선포 촉구

서울시청에서 이틀째 점거농성 중인 성소수자단체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민 인권헌장’ 선포를 재차 촉구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소속 활동가 40여명은 서울시가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에 대한 합의 실패’를 이유로 헌장을 선포하지 않자 전날 오전 11시부터 시청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7일까지 퇴거하라는 명령서를 보냈으나 이들은 박원순 시장이 면담에 응할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여성·노동·환경·장애인단체 등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 지지의 뜻을 밝혔다.

영화감독이자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장인 김조광수씨는 “박 시장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합의하라고 하는데, 인권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보편적 가치”라며 “서울시는 계획대로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맞춰 헌장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민변 장서연 변호사는 “헌장은 서울시 인권기본조례와 서울시가 공표한 정책에 따라 시민이 직접 정한 것인데 합리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됐다”며 “인권의 역사는 인권의 ‘목록’이 하나씩 확장돼온 것인데, 서울시는 포괄적 규정으로도 차별이 금지되지 않겠느냐며 동성애 혐오세력의 의견을 받으려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시민위원회 최종회의와 관련, “시민위원 모두가 숙의의 과정을 거쳐 헌장에 합의했는데,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합의에 실패했다’고 발표하고 헌장을 폐기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내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보도는 와전된 것”이라며 헌정 제정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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