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유속 때문에 인양 중단…29일 오전 4시께 재개 예상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다이버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입수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8일 오후 5시 25분께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 주변에서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훼손이 심해 성별이나 옷차림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자 화장실 주변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팀은 보고 있다.
남은 실종자 10명 중 여성은 단원고 학생 3명, 50대 일반인 승객 등 4명이다.
”4층 중앙 복도에서 목격했다”는 생존자의 진술이 있었던 단원고 여학생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구조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신원을 추정할만한 단서가 부족해 DNA 확인 전까지는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조팀은 발견 직후 수심 40m가량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에서 시신을 인양하려 했으나 유속이 세져 중단했다.
구조팀은 29일 오전 4시 전후에 인양 작업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NA 비교에는 12시간가량이 추가로 소요되지만 요원들을 현장에 대기시켜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점심 무렵에 신원이 확인될 수도 있다고 구조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진도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 발견 상황을 설명듣고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
구조팀은 기상 악화로 지난 26일 오후 88바지를 피항시키고 수중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해상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서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잠수요원을 투입해 30여분 만에 시신을 발견했다.
해군은 선미, 민간은 선수 구역을 맡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가 발견된 것은 지난 7월 18일 오전 세월호 식당칸에서 여성 조리사가 발견된 이후 102일만이다.
세월호 사망자는 295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9명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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