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정상운항, 바닷길은 사흘째 막혀
북상하는 태풍 ‘봉퐁’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밤사이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렸다.우산 쓰고 등교하는 학생들
제19호 태풍 ’봉퐁’의 간접 영향으로 울산지역에 비가 내린 13일 오전 울산시 중구 성안동의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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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현재까지 산간에는 윗세오름 161.5㎜, 어리목 151.0㎜, 진달래밭 147.5㎜, 성판악 97.0㎜의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도 성산 153.9㎜, 선흘 147㎜, 표선 122㎜, 남원 64.5㎜, 제주 62.2㎜, 서귀포 18㎜, 고산 17.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풍속이 지귀도 초속 29.0m, 고산 25.3m, 서광 23.5m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상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중인 가운데 파도가 매우 높게 일고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중이지만 제주공항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바닷길의 경우 사흘째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해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바람에 흔들리는 간판 등 5건의 시설물 안전조치를 한 것 외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었다. 소방본부는 재해 취약지역 60여곳에 대해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도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비가 20∼50㎜가량 더 내리고 낮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해상에는 물결이 제주도 남쪽 먼바다 4∼8m,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서 3∼6m로 매우 높게 일고 너울에 의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사고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태풍 봉퐁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동쪽 360㎞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봉퐁은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며 빠르게 약화돼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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