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폭 10m 유실

태풍 ‘너구리’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폭 10m 유실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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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너구리’의 여파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폭 10m가량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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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파도에 해운대 백사장 일부 유실
태풍 파도에 해운대 백사장 일부 유실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여파로 1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태풍 이전 평균 63.8m였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너비가 10일 오전 10시 50여m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지난 9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3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치는 바람에 백사장 모래가 상당 부분 쓸려나갔다.

이 때문에 태풍이 불기 전 평균 63.8m였던 백사장 폭이 10일 오전 10시 현재 50여m로 줄었다.

바닷물에서 15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한 망루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지금도 2m 안팎의 높은 파도로 입욕이 금지된 상태여서 모래 추가 유실이 예상된다.

높은 파도는 또 유영구역(해수욕 허용구역)과 이안류(역파도) 발생구역을 표시하는 부표를 상당 부분 파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대구는 파도가 잦아드는 대로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한 길이 1.5㎞짜리 해파리 방지망이 손상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을 70년 전인 70m로 복원하려고 지난해 말부터 국·시비 65억원을 들여 모래 18만6천711㎥를 투입해 폭을 평균 72m로 넓혀놨지만, 파도에 따른 자연스러운 유실이 진행되고 있다.

백사장 복원 사업이 시작된 후 태풍이 몰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해양청은 모래 유실을 최소화하려고 해운대해수욕장 왼쪽 끝인 미포 선착장 주변에 돌제(육지에서 바다로 길게 뻗쳐 나오게 한 둑) 120m를 설치하고, 올해 말 55억원을 들여 모래 17만㎥를 추가로 쏟아부을 예정이다.

부산해양청은 2015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오른쪽 끝인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앞에도 돌제 100m를 설치하면서 모래 62만㎥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길이 200m짜리 수중 방파제(잠제)를 설치, 모래 추가 유실을 막을 방침이다.

부산해양청의 한 관계자는 “파도에 따른 모래의 일부 유실은 해저지형을 완만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백사장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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