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폭동 규정 문창극 총리 지명 철회해야”

“제주4·3 폭동 규정 문창극 총리 지명 철회해야”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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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역사왜곡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도 안팎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제주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장하나 의원은 12일 공동 성명을 내어 “문 후보자가 4·3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망언을 한 것은 자질에 심각한 하자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4·3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수만 명의 인명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건으로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이념적이고 편협한 잣대로 4·3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4·3의 완전한 해결과 화해, 상생이라는 역사의 흐름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무총리는 4·3위원장을 맡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주도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4·3을 이념적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이 국무총리가 되고 4·3위원장이 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어 “4·3 폭동 발언으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 인식이 파탄 수준임이 드러났다”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4·3은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국가추념일 지정을 약속하고 이행한 사안”이라며 “이에 반하는 역사 인식을 드러낸 인물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만으로도 현 정권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통해 “4·3은 국가적 폭력에 의한 비극적인 민간인 대량 학살이었다는 게 여야와 좌우를 막론하고 공통된 인식”이라며 “4·3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인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다는 것은 현 정부의 역사 인식 수준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광주에서도 반발이 일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문 후보자는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반민족적 시각, 4·3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왜곡된 역사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반인륜적 평가 등 민족과 역사,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하며 총리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 후보자가 냉철한 비판의식이 아닌 왜곡된 역사의식과 편향된 시각을 지녔다”며 “박근혜 정부가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를 지명하는, 무능하고 안일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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