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 6명서 3명으로 급감…TK 출신 0명에서 3명서울대 4명 최다, 성균관대·경북대 2명씩, 연세대 1명평균연령 57.1세, 주철기 68세로 최고령, 조윤선 48세 최연소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단행한 개편에 따라 꾸려진 제3기 청와대 참모진의 가장 큰 특징은 관료 출신이 크게 줄고 대구·경북(TK) 출신이 대거 입성한 것으로 요약된다.3기 참모진은 이날 내정된 조윤선 정무, 김영한 민정, 안종범 경제, 송광용 교육문화 등 4명과 앞서 지난 8일 임명된 윤두현 홍보까지 수석 5명이 바뀌었다. 유민봉 국정기획, 윤창번 미래전략, 최원영 고용복지, 주철기 외교안보 등 수석 4명은 유임됐다.
2기 참모진에서는 9명중 6명이 공무원 출신이었으나 이번에는 주 외교안보수석, 최 고용복지수석, 김 민정수석 등 3명으로 줄었다.
이는 관료 출신을 지나치게 중용하며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이 중요 국정과제로 꼽힐만큼 관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이 줄다보니 고시 출신도 2기 7명(행시 4명, 외시 2명, 사시 1명)에서 3기 5명(사시 2명, 행시 2명, 외시 1명)으로 감소했다.
정치인 출신은 2기 때 이정현 전 수석 한 명에서, 3기 때는 조 정무수석, 안 경제수석 등 2명으로 늘었다. 교수 출신도 유임된 유 국정기획수석에 송 교육문화수석이 새로 들어오면서 2명이 됐다.
출신 지역 구성에서는 2기 때와 대조를 이뤘다. 3기 참모진의 출신 지역별 구성을 보면 대구·경북(TK)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수도권과 대전·충남 각 2명, 강원과 부산·경남(PK) 각 1명씩이다.
2기 참모진(수도권 3명, 대전·충남 2명, PK 2명, 강원 1명, 호남 1명)에 TK 출신이 한 명도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큰 변화인 셈이다.
현 정부 들어 ‘PK 득세론’이 퍼지면서 박 대통령의 고향인 TK 출신이 소외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참모진을 꾸리면서 TK 출신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 실장 3명에 수석급인 김규현 안보실 1차장을 포함하면 공무원 출신은 전체 14명 가운데 7명으로 증가했고, 출신 지역도 PK와 수도권이 3명씩으로 늘고 호남 출신도 1명으로 집계됐다.
수석 9명 가운데 새누리당과 18대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은 조 정무수석, 유 국정기획수석, 안 경제수석, 윤 미래전략수석 등 4명이며, 대형 법무법인(로펌)을 거친 인사도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조 정무수석이 새로 들어오면서 현 정부 들어 최초의 여성 수석으로 기록됐다.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와 경북대 각 2명, 연세대 1명 등이었다.
출신 고교는 대전고(유민봉·송광용)가 2명이었고, 나머지는 세화여고(조윤선), 대구 심인고(윤두현), 경북고(김한영), 대전고(송광용), 대구 계성고(안종범), 경기고(윤창번), 서울고(주철기), 대구 대건고(최원영)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수석들의 평균 연령은 57.1세로 직전 참모진 59.2세보다 다소 낮아졌다. 최고령은 68세인 주 외교안보수석이 차지했고, 최연소는 48세인 조 정무수석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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