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듣고 인생 다시 사는 기분”

“인문학 강좌 듣고 인생 다시 사는 기분”

입력 2014-02-14 00:00
수정 2014-02-1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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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딛고 노숙인 상담 주의식씨

“제 인생 최초로 졸업을 했어요. 세상을 향한 작은 첫발을 내디딘 오늘, 제 인생은 이미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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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식씨
주의식씨


지난 12일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9기 수료식이 끝난 뒤 주의식(74)씨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번졌다. 주씨는 “1년간의 인문학 과정을 마치고 나니 앞으로 어떤 일이라도 망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의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주씨는 가족을 잃고 7년여 전부터 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서울역에서 알게 된 한 노숙인의 추천으로 지난해 3월부터 서울역 인근에서 인문학 수업을 듣게 됐다. 대한성공회유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2005년부터 노숙인 자립을 돕기 위해 ‘성프란시스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안성찬 서울대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일주일에 세 번 25명의 노숙인들에게 철학과 문학, 글쓰기, 예술사, 한국사 등을 가르친다. 주씨는 “처음에는 학교에서 공부한 적이 없는 내가 과연 인문학 수업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면서도 “수업에서 만난 젊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대화를 하면서 인생을 다시 사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9기 졸업생 회장을 맡았던 주씨는 앞으로도 졸업생들과 매달 한 차례씩 만나 노숙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주씨는 “현재 서울 지하철 남구로역에서 노숙인들을 상담하는 공공근로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노숙인들에게 인문학 과정을 들어보라고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유미 서울시의원, 2026 제1회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참석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노원5,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노원구 하계동 한글비근린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2026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현장을 방문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구민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종합 예술축제로, 국내 유일의 한글 비석이자 보물 제1524호로 지정된 노원구 하계동의 ‘이윤탁 한글영비’가 지닌 역사적 및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의 포문을 연 1부에서는 ‘한글과 예술 포럼’이라는 학술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다채로운 한글 기획 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는 물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공원을 찾은 수많은 가족 단위 구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채 의원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한글예술제를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채 의원은 “첫발을 내디딘 노원한글예술제가 앞으로 노원구를 대표하는
thumbnail - 채유미 서울시의원, 2026 제1회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참석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4-02-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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