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막아라” 산란계 집산지 양산지역 초긴장

“AI 막아라” 산란계 집산지 양산지역 초긴장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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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008년 대규모 살처분 재연 한걱정

산란계 집산지인 경남 양산지역이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접한 밀양 양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다 부산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양산은 2004년과 2008년 AI로 닭 181만 마리와 139만 마리를 각각 살처분, 농가가 초토화되는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양산시는 두 차례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농가가 합심해 AI 유입을 막는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3일과 4일 양계 농가가 밀집한 상북면과 하북면 일대에 6개 방역통제초소를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이 일대에는 70여 농가가 130만여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부고속도로 남양산 나들목 등에 초소 5개가 설치됐다.

닭 사육 규모가 큰 농가에는 예찰 담당관을 지정, 매일 가금류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했다.

닭 100마리 미만의 영세 농가는 전량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농가는 상대적으로 방역 체계가 허술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양계 농가들은 방역 당국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매일 농장 구석구석에 소독약을 뿌리며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농장 주변까지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농장 인근 소하천에는 조류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도 문자 알림(SMS) 서비스로 농가에 방역을 당부했다.

나 시장은 “2011년엔 농가와 행정기관이 힘을 모아 방역을 철저히 해 AI를 물리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방역에 온 힘을 쏟아 AI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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