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시국미사 발언 비판 도심집회 잇따라

천주교 시국미사 발언 비판 도심집회 잇따라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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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연평도 포격 도발’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한국자유총연맹은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복지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천주교 성직자들이 연평도·천안함 희생의 의미를 왜곡하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부들은 하루빨리 종교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우리 사회 내부 갈등을 치유하고 핍박받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정치 자유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북한출신 망명 작가 모임인 국제펜클럽 망명북한작가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정의구현사제단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의구현사제단은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제주 해군기지·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 등에 참여해 갈등을 키우는 것을 사명처럼 여겨왔다”라며 “이번 역시 북한을 편드는 언동을 일삼아 사회에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박창신 원로신부 발언의 핵심은 NLL이 남북이 합의한 군사분계선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자극적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국내외 평화단체들이나 국제갈등 해결기구의 권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입장이나 국민 정서와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고 해서 정부가 나서서 종북으로 매도하는 것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검찰은 고발 사건을 각하하고 대통령과 여당은 종북몰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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