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 ‘종북몰이’는 정권에 독약이자 마약”

김한길 “ ‘종북몰이’는 정권에 독약이자 마약”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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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몰이 즉각 중단하고 특검·특위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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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통령 퇴진요구 및 연평도 포격 발언 파문과 관련, “’종북몰이’는 반짝 약발을 받는 것 같겠지만 결국 목숨을 앗아가는 비산처럼 정권 모두에 독약이자 마약”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는 일을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발언이 혼란과 분열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면서 “대통령의 의도가 성공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라는 멍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가 대선에 불법 개입해도, 국정원 불법 트윗글이 120만개 넘게 나와도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됐다는 말 한마디 없는 나라, 원로 신부의 발언을 빌미로 종북몰이만 잘하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정상적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종북몰이 약발에 취하면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좀먹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갈수록 더 센 약을 찾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나라와 국민은 크게 상처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종북몰이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특검과 특위를 즉각 수용하라”고 여권에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의 정국 정상화를 위한 4인협의체 구성 제안에 새누리당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사에서 찾기 어려운 참으로 별난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불통정치를 여야가 대화를 통해 극복해보자는 것이 민주당의 제안”이라면서 새누리당에 4인 협의체의 조속한 수용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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