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국회의 집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집회 내용 추가>>국정원 규탄 집회 잇달아…보수단체 맞불 집회도민주, 한 달여 만에 장외집회…원내외서 대여 공세
토요일인 19일 서울 도심에서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집회와 민주당 국민결의대회가 열렸다.28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제16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 의혹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정치권에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또 해직교원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는 방향으로 규약을 바꾸지 않으면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하겠다는 고용노동부의 방침은 유신시대의 탄압과 다를 바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조희연 민주화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은 “지난 17일은 유신이 단행된 지 41년째 되는 날”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긴급조치로 고강도 전략을 펼쳤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하는 등 저강도 통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도 “박근혜 정권이 보수 언론과 국정원을 장악했다고 해도 결코 지배당해선 안 될 한 부분이 바로 교육”이라며 “유신 회귀 움직임의 출발점이 전교조 탄압이라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원과 전교조도 참가했다. 참가자 수는 주최 측 추산 1만5천명, 경찰 추산 4천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촛불집회에 앞서 국정원 공안탄압대책위 회원 700여명은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공안 탄압,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을 통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집회를 마치고 숭례문, 을지로입구를 거쳐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면서 서울 도심은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원 3천여명(경찰 추산 1천200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정원의 무력화 방안을 짜내는데 몰두한 종북성향 정치무리가 있는 여의도 국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19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제8차 국민결의대회’를 열고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 업무 배제와 지난 대선 당시 국군 사이버부대의 댓글작업 의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대여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개최됐다.
김한길 대표는 집회에서 검찰 수뇌부가 최근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에서 배제한 데 대해 “이 정권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파헤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특별수사팀장을 졸지에 찍어내는 막가파식 무리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현역의원 85명을 비롯해 당원과 지지국민 1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