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檢 특수팀장 배제는 막가파식 무리수”
민주당은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제8차 국민결의대회’를 열고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 업무배제와 최근 드러난 지난 대선 당시 국군 사이버부대의 댓글작업 의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대여공세를 이어갔다.이날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만에 개최됐다.
김한길 대표는 집회에서 검찰 수뇌부가 최근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에서 배제한 데 대해 “이 정권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파헤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특별수사팀장을 졸지에 찍어내는 막가파식 무리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윤 지청장의 업무 배제는) 특별수사팀이 새로운 혐의를 밝혀내고 관련된 국정원 요원을 긴급체포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정권은 검찰에 노골적으로 더이상 수사하지 말고 덮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검찰 흔들기이고, 검찰에 대한 명백한 수사방해이고, 진실을 은폐하라는 주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윤 팀장을 복귀시키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 전념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회 법사위 소속인 신경민 최고위원은 “다음 주 서울 중앙지검 국감 때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또 연설에서 최근 진행 중인 국정감사와 관련, “민주당의 독한 국감을 통해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속속들이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또 복지공약 후퇴를 거론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생애주기별 민생·복지공약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거짓말 잔치였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는 일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현역의원 85명을 비롯해 당원과 지지국민 1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