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다나스’ 대비 비상근무 돌입

제주도, 태풍 ‘다나스’ 대비 비상근무 돌입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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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2천척 대피…여객선 일부 운항중단

7일 제주도가 북상하는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8m, 강풍반경 40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태풍이 가까워지는 8일 오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도 동쪽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 남부, 서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다.

또한 7일 늦은 밤을 기해서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8일 아침을 기해서는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8일 오전을 기해서는 남해 서부 먼바다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이 제주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자 도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각 실·국장과 제주기상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도는 담당 분야별로 재해위험지구 66곳, 대형 공사장 73곳, 상습침수지 38곳 등 재해취약지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입산이나 갯바위 낚시, 계곡 출입 등을 삼가도록 했다.

농가에는 비닐하우스 등을 단단히 결박하고, 감귤 등 과일은 미리 수확해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또한 해상의 파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업하던 어선들도 항·포구에 대피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항 116척, 한림항 212척, 화순항 293척, 서귀포항 405척, 성산항 356척 등 약 2천척의 선박이 도내 항·포구에 대피해있다.

해경은 태풍 북상에 앞서 경비함정을 파견해 연안은 물론 원거리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모두 조기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유람선은 전면 통제됐으며 여객선은 태풍 진로에 따라 단계별로 통제된다.

현재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항로는 물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로의 여객선 상당수가 운항 중단됐다.

해경은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 항·포구 순찰 근무를 강화해 어선과 항만건설 선박 등을 확인하는 등 항포구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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