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몸싸움 추태…행정사무조사 긴급상정 놓고 다툼의회사무처, 인터넷 생중계 50분간 중단 물의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 의사진행을 육탄저지하며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빚었다.또 새누리당 의원의 요구로 본회의장 인터넷 생방송이 중단돼 물의를 빚었다.
도의회는 13일 제281회 임시회 4차본회의를 열어 33개 안건을 처리하기로 하고 오전 11시10분께 개회했다.
권칠승(민주·화성3) 의원이 김문수 지사를 상대로 재정위기와 관련한 긴급현안 질문을 하던 오전 10시30분께 윤태길(하남1)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0여명이 뛰어나와 권 의원을 밀어내고 의장석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뛰어나와 15분간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후 김경호 의장 옆에서 의사진행을 방해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경고조치를 내리라고 의장에게 요구하며 맞섰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석에서 내려와 증인석 인근 단상에 머물며 오후 1시30분 현재까지 2시간여째 의사진행을 막고 있다.
김 의장은 임채호 부의장에게 사회를 맡긴 뒤 강득구 민주당 대표,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와 본회의 진행과 관련한 협의에 들어갔다.
본회의장 추태가 이어지던 이날 낮 12시께부터 50분간 인터넷 생방송이 중단돼며 항의가 쏟아졌다.
안승남(민주·구리2)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요구로 인터넷 중계가 끊겼다고 한다”며 “도민들에게 창피할 짓을 하지 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도의회 사무처는 또 소동이 빚어진 의장석 화면을 보여주지 않고 빈자리가 대부분인 의원석 자리 화면만 중계해 비난을 샀다.
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 재정위기 행정사무조사 안건’이 본회의 개회 직전 민주당 주도로 긴급상정되며 새누리당이 의사진행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재준(민주·고양2) 의원 등 도의원 53명은 12일 해당 안건을 발의했다. 안건 발의에는 민주당 51명과 통합진보당 1명, 교육의원 1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