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시국선언…국정원 해체 요구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후 광주 YMCA 무진관에서 ‘국정원 헌정유린 규탄 광주시민 시국대회 및 시국선언’을 하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대선 개입과 여론 조작 의혹으로 논란을 빚어 왔던 국정원의 불법행위가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국기문란행위,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사건은 국정원이 자행한 명백한 조직적 선거개입, 전대미문의 선거조작 사건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권을 차지한 중대 범죄”라며 “검찰과 경찰은 원세훈, 김용판을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제하고 대선 개입의 최대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 “국민적 저항을 잠시 피하려고 형식적인 국정조사가 되거나 정부와 새누리당이 문제를 덮으려 할수록 저항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치공작, 대선개입, 여론 조작 국가정보원을 해체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광주 시민 시국선언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종교, 교육단체, 시민 등 1천323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