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보수정권 연장 노린 정치깡패 행위”
북한은 26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난하면서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엔 침묵을 지켰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권력의 시녀로 전락된 괴뢰정보원’이라는 글에서 “’정보원대선개입사건’은 현 집권 세력이 권력기관을 불법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개입시켜 근본적 영향을 줌으로써 보수 정권을 연장하고 유신 독재를 부활시킬 것을 노린 용납못할 정치깡패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민주당과 합의하고서도 그에 대해 거부하면서 이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 적극 여론화하면서 민심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이슈화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국가정보원이 지난 24일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뿐 아니라 북한의 다른 주요 매체들도 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되고 나서 이날까지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