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 만드니 알뜰·안전 운전 따라오네요”

“좋은 습관 만드니 알뜰·안전 운전 따라오네요”

입력 2013-06-08 00:00
수정 2013-06-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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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연비왕’ 유준상씨

“좋은 운전 습관이 생기니 연비는 따라오더라구요.”

서울 145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유준상(55)씨는 서울시 공인 ‘버스업계 연비왕’이다. 유씨는 천연가스(CNG) 1㎥로 2.6㎞를 간다. 시내버스 평균이 1.8㎞인 점을 감안하면 연비가 1.4배쯤 좋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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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연비왕’ 유준상씨
서울 ‘버스 연비왕’ 유준상씨
서울시 전체 버스 연비가 1% 향상되면 연간 27억원의 연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 버스 운전기사 모두가 유씨와 같다면 1000억원 이상을 절약하는 것이다.

7일 연비왕에 오른 비결을 들어 봤다. 보통 운전자들이 오르막길을 오를 때 분당엔진회전수(rpm)가 높은 상태에서 기어를 바꾸지만 유씨는 1500rpm을 넘기는 법이 없다. 노선 전체를 꿰고 있다 보니 언제 어디서 기어를 바꿔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유씨는 “기어를 계속 높은 상태에 놓고 운전하지 않고 신경 써 가며 지형에 맞게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어로 바꾸면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시속 10~20㎞ 저속에서는 3단 기어, 20~30㎞에서는 4단 기어, 평지를 주행할 때는 2단 기어를 사용한다. 정차할 때 정류소를 20~30m 앞두고 브레이크를 최소한으로 밟으며 속도를 줄여 나가는 것 또한 연비 효율을 높이는 노하우다.

승객들은 언제 브레이크를 잡는지 모를 정도로 버스에 흔들림이 없다. 이렇다 보니 유씨는 승객 사이에서 운전을 잘하는 기사로 소문이 났다. 유씨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맞춰 정류장에 나오는 승객까지 있을 정도다.

유씨는 편안한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자기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퇴근길에 회사 뒷산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드민턴을 즐긴다. 종일 운전석에 앉아 굳은 근육을 풀기 위해서다. 또 다음 날 운행을 위해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한다. “운전 습관이 좋아지니 아내도 좋아해요. 기름값 적게 든다고 좋아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좋아하고…. 덕분에 사랑받는 남편이 됐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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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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