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철탑농성으로는 못 풀어”

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철탑농성으로는 못 풀어”

입력 2013-04-17 00:00
수정 2013-04-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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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보건노조 위원장 “경남도는 강성도지사의 해방구”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조례안의 도의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17일에도 홍준표 경남지사는 폐업 방침을 전혀 굽히지 않았다.

 홍 지사는 이날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주의료원은 강성 노조가 장악,도에서 어떤 행정조치나 구조조정 요청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도의 부채가 2조원인 상태에서 노조원들 배를 불리기 위해 매년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노조에는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이며 그 돈을 서민의료를 확대하는 데 사용하겠다”며 서부경남 지역 보건소와 서민의료 시설 확충 계획을 전했다.

 진주의료원 노조 지부장 등 2명이 도청 옥상 통신탑에서 농성하는 것과 관련해선 “도청 공공시설이 점거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 점거농성과 타협하면 불법이 일상화된다”며 “철탑 농성을 하는 것 자체가 진주의료원 노조가 강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그는 통신탑 농성을 한진중공업 사태와 비교해 “한진중공업은 배고픈 노조로 정말 어려워서 그렇게 한 것이만 진주의료원은 배부른 노조”라고 공격했다.

 노조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는 대신 의료원 존치를 요구한다면 어쩔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은 어렵다”며 “노사 대화결과를 보고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이 폐업하면 전국 지방의료원에도 여파를 미쳐 공공의료에 구멍이 생길 것이란 우려에 “일리가 있다”면서도 “진주의료원 사태는 개별적이고 특수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방의료원을 민간병원과 경쟁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정부가 지방의료원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에 홍 지사에 이어 인터뷰를 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사상 초유의 사태는 도청 통신시설이 점거당한 것이 아니라 공공병원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유 위원장은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계속 ‘강성노조의 해방구’로 몰고가는데 정작 경남도가 강성도지사의 해방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가 단 한 번의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독단으로 공공병원의 폐업을 결정했다며 노조와 대화하자고 해놓고서는 사실상 폐업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원 등의 고공농성과 관련해선 각계의 비판 여론에도 폐업 방침을 굽히지 않는 홍 지사가 사실상 노조를 강성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또 “250명의 직원이 200명의 환자를 본다는 건 터무니없다”며 “하루 외래환자 200명 정도에 300여 입원병상,3교대 근무 등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도의 귀족노조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가 도지사 출마 당시 공약한 ‘도청 제2청사 건립’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도지사가 자신의 정치 공약 때문에 도민의 건강권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경남도가) 2월 중순께 진주의료원을 일반시설로 변경할 수 있는지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너무나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일명 ‘진주의료원 폐업 저지법’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하는 등 진주의료원을 폐업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정치 메시지를 경남도가 무시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조례안이 만약 가결된다면 20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등 전국 이슈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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