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해커 공격 개연성 등 여러 설 떠돌아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계정을 공개한 이후 회원 ‘신상털기’가 이뤄진 보수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홈페이지(www.ilbe.com)에 7일 밤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일베 홈페이지는 8일 오후 3시 넘어서까지 접속이 불안정하다가 오후 3시30분께부터 접속이 재개됐다.
일베 측은 전날 밤 11시50분께 트위터를 통해 “잠시 전부터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시작돼 사이트 접속 장애가 있다. 빠른 정상화를 위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고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일부에서는 어나니머스가 일베 홈페이지를 공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어나니머스 측도 일베 회원들이 어나니머스의 뉴스 페이지 채팅방(IRC)에 들어가 소란을 피워 관리자들이 화가 난 나머지 ‘공격’을 언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한국지부 격인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트위터를 통해 “일베 회원들이 어나니머스 IRC에 와서 난리를 부려 관리자들이 ‘멍청한 한국인들. 그만두지 않으면 한국을 공격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나니머스 코리아 측은 “일베 홈페이지 다운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만약 어나니머스의 공격이 맞다면 외국 조직원들이 했을 가능성은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IRC에서 한바탕 소란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혀 어나니머스 외국인 행커의 공격 개연성까지 부정하진 않았다.
인터넷상에서는 “일베 공격은 어나니머스 소행”이라며 어나니머스를 비난하는 목소리와 함께 “어나니머스를 가장한 북한발 공격이다” “일베의 자작극이다” 등 온갖 설이 떠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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