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주요인사 국내 이적활동 추적

‘우리민족끼리’ 주요인사 국내 이적활동 추적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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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당국이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공개한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회원 1만5천여명 중 주요 회원의 국내 이적 활동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명단에 있는 1만5천여명의 이름이나 아이디, 이메일 계정 등을 토대로 한국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사를 분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들이 국내에서 어떤 다른 이적활동을 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법으로 처벌 가능한 사람을 기초적으로 선별한 뒤 이들의 위법 행위를 증빙하기 위해 우리민족끼리 내부에서의 불법 행위뿐 아니라 다른 온ㆍ오프 라인 공간상에서 이적 행위를 추가로 조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공안당국 안팎에서는 1만5천여명 중 2천600여명이 한국 국적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민족끼리 핵심 회원들이 국내에서 온ㆍ오프 라인을 통해 북한과 관련해 발언하거나 행동한 내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내용 등을 토대로 불법행위 증거를 보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안당국은 우선 우리민족끼리에서 북한 정권을 고무·찬양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관련 글을 외부로 배포하는 등 구체적인 이적행위를 한 사람을 집중 추적할 예정이다.

당국은 이를 토대로 이들이 다른 이적 사이트나 개인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사한 활동을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북한이 중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의 경우 중국 당국과 공조를 통해 서버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로 증거를 확보할 수는 없는 만큼 주요 활동자를 선별, 압축해 국내에서 추가적인 이적 활동을 살펴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안당국은 우리민족끼리를 이적단체라고 명백히 규정하기에는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만큼 단순 가입만으로는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보안당국은 현재 일각에서 제기된 어나니머스의 ‘6·25 북한 사이버 공격설’의 신빙성에 대해선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격 실체가 명확하지 않고 공격이 실제 발생하지 않았으며 공격 대상도 북한인 만큼 우리 수사 당국에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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