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협박범 검거’ 형사과장 일문일답

’백화점 협박범 검거’ 형사과장 일문일답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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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폭파 협박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 완산경찰서 오재경 형사과장이 13일 용의자 검거 후 약식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 과장은 “용의자 백모(45)씨가 ‘그동안 어렵게 살았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돈’이 범행 동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은 오 과장과의 일문일답.

--검거 당시 상황은

▲경찰이 범인 차량을 가로 막았을 때 (범인이) 후진해서 도주하려다 원룸 기둥과 충돌했다. 차량에는 다른 곳으로 가려는 준비가 돼 있었고 차 안에 원룸에 있던 짐이 모두 실려 있었다.

--범인이 ‘중국 밀항’이란 단어를 검색했다는데 그럴 계획이 있었나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이마트도 폭파할 계획이었나

▲확인하지 못했다. 컴퓨터에서 검색어가 나왔을 뿐이다.

--범인 검거에 직접적인 계기는

▲산타페 차량이 범인의 행적을 따라 여러 차례 발견됐다. 차량을 추적한 결과, 범인의 매형을 찾아냈고 백씨를 특정할 수 있었다.

--공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닝 승용차에 함께 탑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 없다.

--매형의 공모 여부는

▲관련성이 없다.

--시내버스 타고 이동했나

▲전혀 그렇지 않다. CC(폐쇄회로)TV에 찍힌 인물은 범인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범인의 휴대전화는 몇 대

▲매형 명의 휴대전화, 대포폰, 선불폰 등 모두 3대를 가지고 있었다.

--백씨의 혐의는

▲절도·방화·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5만원권 10㎏’ 등의 말은 조선족 범죄자들이 자주 쓰는 수법인데

▲조선족은 아니다.

--폭발장치는 발견됐나

▲차량에서 기름 냄새가 났다. 시간을 두고 불을 지펴서 가스통을 터뜨린 것 같다. 국과수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정확히 알 것 같다. 원룸에서 나온 것은 없다.

--공범 의심 통화 내역도 없나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백씨는 범죄 경력은

▲특수절도·절도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폭발물 관련 범죄는 없다. 원룸에서도 폭발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원룸은 누구 명의로 임대했나

▲본인 명의.

--범행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올해 1월 20일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최초로 대포폰 업자와 접촉했다. 휴대전화 3대를 준비했다.

--범행 동기는

▲범행 동기는 돈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출소 후 행적은

▲전주시내 한 골프장에서 일했고 취업 준비 중이었다. 부인은 서울에 살고 있다.

--범행은 시인하나

▲범행을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

--어눌한 범인인가 치밀한 범인인가

▲’5만원권으로 10㎏ 준비’ 등 조선족이 흔히 쓰는 수법을 쓴 것으로 미뤄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 같다. 선불전화가 조선족 명의다.

--경찰이 배포한 수배전단의 인물은

▲전혀 다른 인물로 확인됐다. 명절 전에 미리 성묘하려 공원묘지를 찾은 일반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수사 방향

▲범행 동기와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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