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금인상률 평균 4.7%…전년보다 약간 떨어져

작년 임금인상률 평균 4.7%…전년보다 약간 떨어져

입력 2013-02-11 00:00
수정 2013-02-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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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사정 반영…”대기업, 인센티브ㆍ성과급 줄인 듯”

지난해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한 협약임금 인상률이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은 지난해 인센티브나 성과급 등의 지급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8천835곳 가운데 임금교섭을 타결한 6천814곳의 협약임금 인상률이 평균 4.7%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2011년) 평균 인상률 5.1%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2.7%)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반등해 2000년(7.6%) 정점을 찍고 2001~2008년 4~6%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미국발 세계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1.7%로 뚝 떨어진 뒤 2010년 4.8%, 2011년 5.1%로 회복세였다.

협약임금 인상률을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500인 사업장이 5%로 가장 높았고 500~1천인 미만 4.7%, 300인 미만 4.7%, 1천인 이상 4.6% 순이었다.

인상률이 가장 낮은 1천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임금총액 기준 인상률은 4.6%였지만, 통상임금(기본급+통상적 수당)을 기준으로 한 인상률은 5.1%로 0.5%포인트 높았다. 통상임금 인상률은 전년(5.3%) 보다 0.2%포인트 감소했고, 임금총액 인상률은 전년(5.4%)보다 0.8%포인트 감소해 감소폭이 더 컸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총액은 통상임금에 인센티브와 성과급 등을 모두 합한 실제수령액”이라며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침체로 성과급ㆍ인센티브를 지급할 여력이 전년보다 조금 줄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업 및 임대업(6.8%), 숙박 및 음식점업(6.3%), 광업(6.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9%) 등 8개 업종이 평균보다 인상률이 높았다.

교육 서비스업(2.9%), 전기ㆍ가스ㆍ증기 및 수도사업(3.2%), 건설업(3.3%), 금융 및 보험업(3.5%) 등 9개 업종의 인상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3%로 전년(4.6%)에 비해 1.6%포인트, 민간부문은 4.7%로 지난해(5.2%)보다 0.5%포인트 각각 낮았다.

지난해 임금교섭 타결률(임금교섭 타결 완료 사업장 비율)은 77.1%로 전년(82.2%)보다 5.1%포인트 낮았다.

타결률은 사업장 규모별로 1천인 이상 사업장이 69.2%로 가장 낮았고, 500~1천인 미만 75%, 300인 미만 77.7%, 300~500인 79%였다.

이처럼 작년 임금인상률이 조금 떨어진 데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노사가 임금교섭 테이블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과거의 경영실적과 현재의 경영상황, 앞으로의 경기전망 등을 함께 고려하기 마련”이라며 “기업들은 지난해 경기 침체를 경험하면서 앞으로의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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