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세번째 도전 끝에 발사 성공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4시 우주를 향해 이륙,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자체 제작한 로켓을 자국 발사장에서 쏘아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우주클럽’ 회원국에 11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위키피디아가 정리한 국가별 궤도 발사 순서에 따르면 한국에 앞선 우주클럽 회원국은 러시아(옛 소련)·미국·프랑스·일본·중국·영국·인도·이스라엘·이란·북한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나로과학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은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 브리핑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각종 분석 결과 (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린다”며 “(최종 성공 여부는) 내일 새벽 대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강국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오늘의 감격을 동력으로 삼아 한국형발사체를 독자 개발, 2020년께면 우리 기술로 우주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 이륙한 뒤 발사 54초 후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페어링) 분리에 성공했다. 페어링 분리는 발사장에서 245㎞ 거리, 고도 177㎞ 지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229초 후 1단(하단) 엔진이 멈췄고, 232초 뒤 1단이 떨어져 나갔다. 분리된 1단 로켓의 낙하 지점은 발사장에서 약 2천700㎞ 떨어진 해상으로 예상된다.
발사 후 395초 시점에서 나로호는 2단(상단) 고체연료를 점화, 그 추진력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고 약 9분(540초)께 위성을 분리해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 나로위성이 보내오는 비콘 신호를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에서 탐지하는 데 성공해 나로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해 정상적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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