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연기] “실만 교체하면 가능… 다른 센서 모두 정상”

[나로호 발사 연기] “실만 교체하면 가능… 다른 센서 모두 정상”

입력 2012-10-27 00:00
수정 2012-10-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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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현재로서는 경미한 문제”라면서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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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고무 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이 26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직전 결함이 발견된 고무 ‘실’(seal)을 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실은 연료 공급라인 연결 포트의 기체 밀봉에 사용되는 마감재다. 고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문제의 고무 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이 26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직전 결함이 발견된 고무 ‘실’(seal)을 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실은 연료 공급라인 연결 포트의 기체 밀봉에 사용되는 마감재다.
고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현재로서는 경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발사체 내부가 아니라 발사체와 발사대를 연결하는 부분의 접촉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위의 고무 ‘실’(seal)을 교체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이 손상된 원인을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린다.

-발사체 다른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발사체 내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다른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발사체의 다른 센서들은 모두 정상이다.

-러시아가 점검을 부실하게 한 책임인가.

→1단을 제작한 것은 러시아지만 우리 우주센터에서 우리 설비로 우리 연구진이 같이 작업했다. 헬륨가스도 우리가 공급했고 문제를 체크하는 센서도 우리 기술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우리 연구진도 점검에 참여할 수 있나.

→물론이다. 현재 사고 난 부분은 한국과 러시아가 같이 보면서 문제를 진단한다. 우리 연구진이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은 기술보호협정에 의해 엔진 부분뿐이다.

-발사는 언제 재개하나.

→조립동에서 점검을 마치고 다시 발사대로 옮겨 리허설을 하는 데만 최소 사흘이 걸린다. 이르면 27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에서 기술 분석을 마치고 28일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연다. 아무리 일러도 발사예비일 마지막 날인 31일에야 가능하다.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2-10-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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