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대 승부처’ 광주·전남 표심 향배는

민주 ‘최대 승부처’ 광주·전남 표심 향배는

입력 2012-09-02 00:00
수정 2012-09-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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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과반 붕괴한 文 대세론 ‘분수령’孫 추격발판 마련, 丁 호남정서 혜택, 金 부진탈출 ‘주목’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광주·전남 경선 결과(4∼6일 모바일, 투표소, 순회투표·6일 투표결과 발표)가 주목받고 있다.

광주·전남 선거인단은 총 13만9천274명(광주 7만4천337명, 전남 6만 4천937명)으로 지금까지 치러진 제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의 선거인단을 합친 것과 비슷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대변해왔기 때문에 광주·전남 결과가 경선의 중·후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탄생시켰듯이 이번 대선 경선에서도 대선 본선 경쟁력 등을 감안한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후보의 독주체제로 인한 경선 흥행이 다소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어 광주·전남 표심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전남 지역이 막대한 태풍 피해로 인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각 후보 측이 조직력을 동원해 모집한 모바일 선거인단의 투표율도 광주·전남 경선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5연승 무패기록을 세운 문재인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면 대세론에 탄력을 받아 사실상 경선이 싱거운 싸움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반면 호남의 첫 관문인 전북에서 지지율 37.5%를 얻어 전체 누적 득표율이 처음으로 과반이 붕괴한 문 후보가 광주·전남에서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공산이 커지면서 대세론이 흔들릴 수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문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 분당, ‘호남 홀대론’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지역민심도 있어 문 후보가 이를 극복하고 대세론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전북에서 23%의 지지율로 3위를 해 누적 득표율에서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30% 안팎의 득표율을 올리면 추격의 발판을 마련, 결선투표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

햇볕정책 전도사인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의 지지를 얻어내는 등 ‘김대중 정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는 손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지지층을 넓혀왔기 때문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전북에서 26.5%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정세균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 결과가 앞으로 레이스의 동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정 후보는 대표시절부터 광주·전남 밑바닥 조직을 강화해 ‘호남 정서’의 혜택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북에서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정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며 가까스로 3위를 유지, 반전 전략에 초비상이 걸린 김두관 후보는 광주·전남 밑바닥 조직이 튼실한 것으로 알려져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텃밭인 광주·전남 표심이 다른 지역보다 의미가 크다고 보고 금주 초반부터 표심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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