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방안을 놓고 여러 갈래의 말들이 오가고 있다.
후보단일화 방안은 안 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주목을 받았다가 민주당 경선 전후로 다소 관심이 누그러졌으나, 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들고 문재인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관심사로 재부상하고 있다.
시민단체 ‘내가꿈꾸는나라’ 등이 지난달 28일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범민주진보진영이 결합한 시민연합정부 구성 이후 단일화 방식, 제3지대 통합정당 출범에 이은 단일화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됐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후보단일화에 임할 가능성, 그가 신당이나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도 정치권의 상상력 범주에 있다.
최근에는 제3지대 통합정당론이 다소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2일 “민주당과 안 원장이 기본적인 두 축을 이루고 공동의 집권비전에 동의하는 세력이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민주당 후보가 안 원장을 이기더라도 안 원장 지지층이 수권세력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운찬 전 총리는 제3지대의 정치세력화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이 추구하는 동반성장의 가치와 안 원장의 경제관이 유사하다고 보고 꾸준히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역시 안 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보정치세력 역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부정적 인식도 강하다.
시민사회 출신의 한 의원은 “제3지대 정당론 등은 민주당 내부의 개혁 움직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혁신하면 단일화가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에 당 대선후보가 정해진 뒤 혁신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최고위원은 “당 경선에 참여 안하는 사람들이 한가하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당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손학규 후보도 전북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정당이니 가설정당이니 하는 해괴한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당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입당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후보단일화를 진행할 수 없다는 시각도 강하다.
이런 가운데 정작 안 원장측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방식이나 후보단일화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출마방식, 후보단일화의 밑그림을 그리지 않은채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고, 이 때문에 출마 준비 단계에서 이런 고민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거나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의 후보단일화든 민주당과 안 원장간에 가교 역할도 주목거리다.
안 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선숙 전 의원, 시민사회 출신의 김기식 송호창 의원 등이 꼽히는 가운데 신계륜 최규성 이인영 의원 등 민평련 출신들의 역할도 주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한길 최고위원이 대표인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한때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의 강연회를 주최해 주목을 받았다.
안 원장이 제3지대에 합류하거나 독자행보를 할 경우 함께 나설 인물군에도 관심이 쏠리나, 현재 공개된 유민영 대변인과 강인철 금태섭 변호사 외에는 베일에 싸여 있다.
안 원장측은 “안 원장이 아직 결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도와달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원장과 교류해온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김호기 문정인 연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 안 원장에 대한 공개 지지의사를 밝힌 강준만 교수, 원로로서 안 원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 김헌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등도 ‘우군’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후보단일화 방안은 안 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주목을 받았다가 민주당 경선 전후로 다소 관심이 누그러졌으나, 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들고 문재인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관심사로 재부상하고 있다.
시민단체 ‘내가꿈꾸는나라’ 등이 지난달 28일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범민주진보진영이 결합한 시민연합정부 구성 이후 단일화 방식, 제3지대 통합정당 출범에 이은 단일화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됐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후보단일화에 임할 가능성, 그가 신당이나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도 정치권의 상상력 범주에 있다.
최근에는 제3지대 통합정당론이 다소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2일 “민주당과 안 원장이 기본적인 두 축을 이루고 공동의 집권비전에 동의하는 세력이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민주당 후보가 안 원장을 이기더라도 안 원장 지지층이 수권세력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운찬 전 총리는 제3지대의 정치세력화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이 추구하는 동반성장의 가치와 안 원장의 경제관이 유사하다고 보고 꾸준히 안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역시 안 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보정치세력 역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부정적 인식도 강하다.
시민사회 출신의 한 의원은 “제3지대 정당론 등은 민주당 내부의 개혁 움직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혁신하면 단일화가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에 당 대선후보가 정해진 뒤 혁신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최고위원은 “당 경선에 참여 안하는 사람들이 한가하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당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손학규 후보도 전북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계파정당이니 가설정당이니 하는 해괴한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당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입당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후보단일화를 진행할 수 없다는 시각도 강하다.
이런 가운데 정작 안 원장측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방식이나 후보단일화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출마방식, 후보단일화의 밑그림을 그리지 않은채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고, 이 때문에 출마 준비 단계에서 이런 고민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거나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의 후보단일화든 민주당과 안 원장간에 가교 역할도 주목거리다.
안 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선숙 전 의원, 시민사회 출신의 김기식 송호창 의원 등이 꼽히는 가운데 신계륜 최규성 이인영 의원 등 민평련 출신들의 역할도 주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한길 최고위원이 대표인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한때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의 강연회를 주최해 주목을 받았다.
안 원장이 제3지대에 합류하거나 독자행보를 할 경우 함께 나설 인물군에도 관심이 쏠리나, 현재 공개된 유민영 대변인과 강인철 금태섭 변호사 외에는 베일에 싸여 있다.
안 원장측은 “안 원장이 아직 결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도와달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원장과 교류해온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김호기 문정인 연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 안 원장에 대한 공개 지지의사를 밝힌 강준만 교수, 원로로서 안 원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 김헌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등도 ‘우군’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