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여중생 음주강요·성추행 ‘파문’

교사가 여중생 음주강요·성추행 ‘파문’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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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력있는 ‘문제교사’에게 담임 맡겨광주시교육청, 중징계 검토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에게 술을 마실 것을 강요하며 성추행까지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는 비슷한 사건으로 과거 근무학교에서 전보조치됐던 교사로 ‘문제교사’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께 광주 모 중학교 체육실에서 이 학교 교사인 A씨가 여학생 B양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 교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B양을 뒤에서 껴안고 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강제로 성추행하다 B양의 거부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교사는 음주 상태에서 맥주 1병을 가져와 B양에게 마시도록 강요까지 했던 것으로 시교육청 조사결과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문제가 불거지자 담임교사를 교체하고 이를 시 교육청에 보고했다.

시 교육청은 A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A 교사와 B 양을 상대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서 감사팀이 해당 교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경찰도 같은 내용을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교사는 과거에도 비슷한 추문으로 근무하던 학교에서 전보조치됐던 전력이 있어 시 교육청의 ‘문제교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A 교사는 광주의 다른 중학교에서 재직할 때 수련회 도중 여학생들과 불미스런 일을 벌여 전보조치 됐다.

학교측은 이런 ‘전력’으로 인해 징계까지 받은 교사에게 또 담임을 맡겼고 시 교육청도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에서는 A 교사가 2년 사이 학교를 2차례나 옮긴 점으로 미뤄 감춰진 또 다른 성추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A 교사가 일부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교사 교육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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