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취임 1년 “必死則生…신뢰 찾겠다”

한상대 취임 1년 “必死則生…신뢰 찾겠다”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1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선사범ㆍ권력형비리 끝까지 수사””검찰조직 구글 같은 직장분위기로”

한상대 검찰총장이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모든 선거사범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원칙을 천명했다.

취임 1주년(11일)을 맞는 한 총장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검찰의 수사방향을 제시하고 18대 대선에서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이번 대선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게 치러지도록 선거 초반부터 수사인력과 조직을 정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모든 선거사범은 소속 정당과 지위를 불문하고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권력형 비리 등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서민을 울리고 국가경제를 흔드는 저축은행 등의 구조적 비리는 끝까지 엄단하고 권력형 비리, 토착비리, 교육비리도 발본색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장은 “국민의 시각과 의사를 유념한 검찰권 행사로 신뢰를 높이겠다”면서 “철저한 내부감찰, 반복교육을 통해 조직 청렴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검찰의 역량은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면서 “교육프로그램도 많지만 필사즉생(必死則生), 즉 우리가 검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목숨을 바쳐서 가는 것만이 길이다”고 말했다.

젊은 검사들에게는 이러한 필사즉생의 정신이 ‘몰입’에서 나온다고 진단한 한 총장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인터넷업체 구글처럼 자유로우면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한 총장은 “경제가 복잡해지고 새롭게 변하면서 IT 등 새로운 분야에서 정의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검사들에게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몰입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지휘권과 관련, 그는 “국민 인권과 직결되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행사할 것”이라면서도 “수사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일선 경찰을 존중ㆍ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