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BBK 가짜편지 배후는 최시중·은진수”

신명 “BBK 가짜편지 배후는 최시중·은진수”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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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월간지 인터뷰서 언급…한나라당이 초안 8번 검토”

이른바 ‘BBK 가짜편지’의 실제 작성자인 신명(51)씨는 “사건의 배후는 최시중·은진수”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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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BBK 가짜편지’ 사건에 “정치적 배후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신명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BBK 가짜편지’ 사건에 “정치적 배후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신명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씨는 1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양승덕 경희대 서울캠퍼스생활관 행정부처장으로부터 최시중·이상득이 핸들링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후 사건 전개를 보면 누군가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인데 양 선생님이 혼자서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상득 전 의원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지만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2008년 1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언급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김경준 기획입국설은 근거가 있는 주장이었나’라는 질문에 “여권에서 각서를 써준 것이 맞다. 감방에서 김경준과 같이 있었던 사람의 동생을 통해 알게 됐다”고 답한 바 있다.

신씨는 은진수 당시 BBK대책팀장에 대해서도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양 선생님이 초안을 줄 때 한나라당 법률팀에서 8번 검토한 내용이라고 했는데 은진수씨가 BBK대책팀장이었고, 마침 은씨 밑에 8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양씨와의 진술이 엇갈린 이유에 대해 “양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진실을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배후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신씨는 “양 선생님이 우기는 바람에 수사가 위로 올라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번 조사에서 내가 모두 뒤집어쓴 것처럼 이번에는 양 선생님이 모두 뒤집어쓴 꼴이 됐다”고 말했다.

신씨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에 대해서도 “교도소에 있는 형을 면회해 이 편지가 정말 당신이 쓴 편지가 맞는지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이라며 “편지가 가짜라는 건 몰랐던 것 같지만 잘한 일은 없지 않냐”고 꼬집었다.

검찰은 전날 양씨가 개인적인 출세욕에서 편지 초안을 작성해 신씨에게 옮겨적도록 한 것일 뿐 정치적 배후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6건의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피고소인 전원을 혐의없음 처분하거나 고소를 각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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