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2차 공판서 주장
15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하고 은행 자금 20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함께 은행 퇴출을 막기 위한 공동자금을 모았다고 법정에서 밝혔다.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변호인은 “임 회장이 김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10억원과 고가의 미술품 등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금 5억원과 미술품을 받긴 했지만 영업정지 무마 청탁 대가가 아니라 미래와 솔로몬 두 저축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자금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회사의 퇴출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회사의 퇴출을 막기 위해 돈을 받았으므로 법적으로 ‘알선’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명목만 다를 뿐 금품 성격이 로비를 위한 것임은 시인한 셈이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을 오는 26일 열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2-07-12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