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추락 참혹한 현장…암벽 부딪힌 뒤

페루 추락 참혹한 현장…암벽 부딪힌 뒤

입력 2012-06-10 00:00
수정 2012-06-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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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암벽에 부딪혀 동체 두 동강”사고 현장 사진 속 헬기 잔해 흩어져 있어

6일(현지시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만에 발견된 실종 헬기 사고현장은 말그대로 참혹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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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만에 발견된 페루 한국인 탑승 실종헬기 사고 현장 모습. 사진 속 중앙 부분 하단에 사고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만에 발견된 페루 한국인 탑승 실종헬기 사고 현장 모습. 사진 속 중앙 부분 하단에 사고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연합뉴스


9일 주 페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 잔해는 이날 정오께 페루 남부 산악지역인 콜리네에서 동쪽으로 4㎞ 가량 떨어진 해발 4천950m 지점에서 공중을 수색하던 당국의 구조 헬기에 의해 포착됐다.

사고 헬기는 발견 당시 암벽에 부딪혀 동체가 두 동강이 난 상태였으며, 장소는 그간 내린 눈이 얼어붙은 빙산지역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가 입수한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헬기 충돌사고가 난 곳은 눈이 간간이 쌓여있는 암벽으로 이 암벽 중간에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헬기가 암벽 상단에 부딪힌 듯 추락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국은 사고 헬기에 탔던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시신을 봤다는 등 관련 목격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런 상황에 근거해 탑승객 일부가 아직 살아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여전한 게 사실이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페루 당국이 사고 탑승객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생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초조한 마음을 전했다.

페루 경찰 등으로 구성된 육상구조대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 접근을 시도했지만 현장에 도달하기가 어려워 구조대는 해가 저문 뒤로 일단 철수했다.

당국은 10일 오전 재차 사고 현장 접근을 노릴 계획으로 구조대가 현장에 도달하게 될 경우 본격적인 피해자 수색작업 등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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