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 헬기 탑승자 생존 가능성은

‘실낱같은 희망’ 헬기 탑승자 생존 가능성은

입력 2012-06-10 00:00
수정 2012-06-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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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육안확인 전 전원 사망결론 섣불러”충돌사고·현지 악천후 고려할 때 낮아

9일(현지시간)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운 헬기의 잔해가 실종 나흘 만에 발견되면서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부 생존자가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는 여전한 상태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수색하면서 헬기 잔해와 함께 탑승객 시신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색 경찰관들은 야간이 되면서 활동을 중단했지만 10일 새벽 재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이 아직 탑승객 사망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한 것이 아닌 상황에서 사고 정황에만 근거해 모두가 사망했다고 단정키는 섣부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페루 정부도 주 페루 한국대사관에 전한 탑승객 전원 사망여부와 관련해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모호함을 보이며 공식 입장은 꺼리고 있다.

윌베르 카예 내무장관은 이날 박희권 페루대사와 전화통화에서 공중·육로 수색 관계자들의 보고를 토대로 사고헬기 탑승객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무부가 수색과 후속 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실낱같은 희망 속에도 충돌사고 상황이나 사고 현장의 기후 등을 감안했을 때 탑승객 생존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행하던 헬기가 4천m대 고지대 암벽에 갑자기 충돌한 뒤 기체가 산산조각 났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일부 탑승객이 사고 초 살아남았더라도 부상 속에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악천후를 며칠 동안이나 견뎌낼 수 있었겠냐는 것이다.

현지 한 소식통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나 현재로선 생존자가 없어 보인다는 페루 당국의 입장이 좀 더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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