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위한 휴먼콘서트 진행 요청…“정의에는 편이 없다”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18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던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48)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18일 방송인 김제동(38)씨에게 북한 주민을 위한 휴먼콘서트의 공동진행자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이애란 교수
이 원장은 19일 “그 동안 김제동씨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 ‘힐링캠프’를 봐왔다.”면서 “김씨에게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캠프’ 진행자로서 휴먼콘서트를 함께 진행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요청했다.
그는 “손도 쓸 수 없이 날마다 살과 뼈가 깎여나가는 아픔 속에 사는 2만3000명 탈북자만큼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의 고통에 대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너무 무관심이 더욱 슬프고 아프다.”고 했다.
그는 “휴먼콘서트를 통해 북한 주민도 사람인 것을 남한의 젊은이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서 “구럼비 바위 지키러 10번 갈 때 탈북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콘서트에도 몇 번은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원장은 “김씨가 탈북자의 고통을 몰라 아직까지 참여하지 않았을꺼라 생각돼 이를 자세히 적어 보냈다”면서 “정의에는 (진보와 보수) 편이 없는 만큼 꼭 동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휴먼콘서트는 북한 인권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 등 탈북자 단체가 주관하며 31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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