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컵라면 집단중독’ 노동자 9명 모두 퇴원

‘고창 컵라면 집단중독’ 노동자 9명 모두 퇴원

입력 2012-01-15 00:00
수정 2012-01-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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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북 고창의 건설현장에서 컵라면을 먹고 중독증세를 보인 건설노동자 9명이 모두 병원에서 퇴원했다.

15일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사고 직후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10시50분께 고창군 읍내리의 한 빌라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0명이 일하던 중 새참거리로 컵라면을 먹었다가 이모(64)씨가 숨졌다.

나머지 9명도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사고 다음날인 9일 이씨의 시신을 부검했고,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노동자들이 먹다 남긴 라면과 물, 커피포트, 수도호스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고 전날 빌라 4층 현장의 드럼통(120ℓ)에 받아 둔 물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넣었다”는 노동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부동액이 든 물을 끓여 라면에 부어 먹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소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물을 떠와 라면을 조리한 건설노동자 등을 상대로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다음주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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