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오케스트라’ 신대생단장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후 학생들끼리 우애가 돈독해졌습니다. 교사와 부모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서 그렇겠지요.”신 교장은 “처음에는 시골 학생들에게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인데, 창단 1년도 안 돼 이렇게 여러 효과가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최근 도시학교 학생들의 폭력은 교사와 부모의 무관심이 부른 비극”이라면서 “학생들 탓만 하지 말고 어른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범죄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음악 활동은 마른 정서를 부드럽게 하고, 또 연주회와 같은 잔치도 열 수 있어서 좋은 대안교육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교장은 학생들이 악기를 다루면서 물건을 아끼고 관리하는 마음 자세를 갖게 되고 단합과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2월 정년퇴직으로 교문을 나서는 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 도시에 나간 뒤에도 후배들의 연주회가 열리면 마을을 다시 찾는 아름다운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1-12-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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