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속 바다에 빠진 선원 15명 구조
악천후 속에서 바다에 빠진 선원 15명 전원을 구조한 목포해양경찰서 3009함이 국제해사기구(IMO) ‘의인(義人)상’에 선정됐다. 목포해경은 3009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담은 IMO 사무총장의 감사 서한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서한에는 “악천후 속에 승객들을 구조한 사실을 인정하며 헌신적인 활동으로 상을 받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쓰여 있다.IMO는 바다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2006년부터 매년 의인상을 주고 있다. 3009함은 해양경찰청의 추천으로 의인상에 선정됐으며, 오는 11월 IMO 총회 때 상을 받게 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는 3009함의 인명구조는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앞바다에서 이뤄졌다.
악천후 속에 운항하던 목포 선적 495t 화물선 항로 페리 2호가 전복됐다는 다급한 조난 신호를 듣고 신속하게 사고해역에 도착, 높은 파도와의 사투 끝에 선원 15명 모두를 구조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구조 당시 함장이었던 김문홍(동해해양청 삼봉호 함장) 경정은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4~5m 높이의 파도가 이는 해역에서 대원들의 목숨을 건 살신성인의 정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구조작전이었다.”고 돌이켰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1-08-11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