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수관 공사장서 백골유해 6구 출토

제주 오수관 공사장서 백골유해 6구 출토

입력 2011-05-04 00:00
수정 2011-05-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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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성인 유해..매몰 원인 ‘관심’

제주시 애월읍의 한 마을 공사장에서 오래된 백골 유해가 잇따라 나와 매몰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애월읍 금성리 금성교회 동쪽 골목길에서 지난 3일 오전 9시30분부터 4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백골 상태의 유해 4구가 출토됐다.

이들 유해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오수관을 매설하려고 굴착기로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폭 3m, 길이 10m 구간의 지하 1m 깊이에서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된 유해는 두개골, 턱뼈, 치아 및 갈비뼈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최소 4명의 부분 유해로, 도자기 파편 10여점 및 숟가락 1개와 섞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곳에서는 올해 1월 20일과 3월 27일에도 유골 1구씩 나와 오늘까지 총 6구의 유해가 같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며 “도자기 파편 등이 함께 발견됐지만, 유해와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장소에 오래전 해일이 덮친 사실이 있어 그 당시 유실된 유골로 보이지만, 4·3사건 당시 집단 매장된 유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근에 또 다른 유해 더미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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