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SM5’ 주의보…2인조 차치기범 활개

‘검정 SM5’ 주의보…2인조 차치기범 활개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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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넘나들며 밤시간 귀가 여성 노려

최근 밤늦은 시각 검은색 SM5 승용차를 탄 2인조 차치기범이 서울과 경기도, 광주광역시를 넘나들며 범행을 벌여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5분 서울 관악구 관악초등학교 앞에서 검은색 SM5 ‘26루8003’ 승용차를 탄 2인조가 김모(61)씨의 가방을 낚아채 사라졌다. 이 검은색 SM5 승용차는 11~12일 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과 서울 영등포·혜화·동대문·중랑 경찰서 담당 지역에도 잇따라 나타났다.

주로 귀가 중인 여성이 이들의 표적이 됐으며 총 8명이 가방을 빼앗겼다.

피해자들은 두 명이 탄 자동차가 갑자기 옆으로 다가오더니 조수석에 탄 남성이 가방을 낚아챘다고 진술했다.

하룻밤 사이 서울·경기지역에서 동일범이 8건의 차치기를 저지르자 경찰은 긴급 검거에 나섰으나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남쪽으로 이동, 13일 오후 10시5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4가에서 또다시 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았다.

며칠 간 잠잠하던 이들은 경찰의 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18일 밤 서울에서 같은 차를 타고 김씨의 가방을 가로챘다.

경찰에 따르면 2인조 중 1명은 의정부2동 골목길에 설치된 CCTV에 찍혔다. CCTV에 찍힌 범인은 30~40대로 보이는 남성으로 마른 체형에 머리가 눈썹까지 내려오며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있었다.

범행에 사용된 ‘26루8003’ SM5 승용차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 부근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신원 파악에 나섰으며 ‘26루8003’ SM5 승용차를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서울 전 경찰서에 이들의 검거를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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