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한우농가도 양성 판정… 백신 접종지역 8개 시·군으로 확대
축산농가가 밀집한 경기 남부지역의 여주에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인근 양평과 경북 청송에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정부는 경북과 경기의 5개 시·군을 포함한 8개 시·군 7000여 농가, 17만여 마리의 백신 접종에 들어가는 등 접종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방역당국은 여주 가남면·북내면과 예방적 차원에서 가축을 매몰한 농장이 있는 이천 대월면을 중심으로 반경 10㎞(양평군 일부 포함) 내의 1660여 농가 소 5만 6000여 마리에 대해 링 방식으로 접종하기로 했다. 경기도에는 전국 젖소의 40%를 비롯해 육우의 10%, 돼지의 20%가 몰려 있다. 이 중 여주·안성·평택·이천·용인·화성 등 남부지역에서 도내 가축의 3분의2가 사육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주와 이천은 축산 밀집지역인 용인·안성과 가깝고 교통 및 인적 교류의 요지”라면서 “충남북 등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선제적 조치로 예방접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제역은 4개 시·도, 23개 시·군, 57곳으로 늘어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12-27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