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새 교총회장
제34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에 당선된 안양옥(53) 서울교대 교수는 21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퓰리즘적이고, 타율과 경쟁 논리로 진행되는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다.안양옥 신임교총회장
안 회장은 “교원평가제를 성과급과 승진에 연동시키면 교사의 자발성과 능력을 무시하게 된다.”면서 “밖으로 보이는 것만 평가할 게 아니라 교사가 현장에서 꾸준히 자기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과정지향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10대 1의 공모제로 1명의 우수 교장을 뽑을 수 있을 진 몰라도 나머지 9명은 좌절하게 되는 기형적인 정책”이라면서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비리문제로 시작된 교장공모제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교육 현안은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입법부와 교과부, 교원단체들, 교육감 등이 참여하는 교육협의체를 구성해 월 1회 이상 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6-22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