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선내수색은?

금양호 선내수색은?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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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기상·조류…다음주 집중수색 시도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조업구역으로 돌아가다 침몰한 금양98호 수색작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양호는 지난 2일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쪽 55km 해상에서 침몰했다.선원 2명은 숨지고 7명은 실종된 상태이다.

 1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내.외부 전문가 심의를 거쳐 민간 잠수업체 1곳을 선정하고 금양호에 대한 선내 수색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 업체는 이날 선발대 4명을 사고해역과 가까운 대청도로 보냈다.이들은 본격 수색에 앞서 금양호의 침몰위치를 파악하고 부표로 표시해놓을 계획이다.

 수색을 지원할 예인선 2척과 바지선 1척도 이날 밤부터 18일까지 차례로 사고해역에 도착한다.

 본격적인 수색작업은 사고해역에 대한 사전조사와 장비.인력 준비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작업 최적기로 꼽히는 ‘조금’을 전후해 잠수부를 포함한 작업인력 17~20명이 사고해역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수색작업은 김재후(48) 선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과 나머지 선원 6명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실과 주방,갑판,기관실 등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기상여건만 받쳐 준다면 해경과 계약기간이 끝나는 오는 27일 안에 수색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문제는 금양호가 가라앉은 바닷속이 심해(深海)이기에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작업에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

 금양호 침몰해역은 해심 80m 정도로 천안함 함미와 함수가 가라앉은 해심 45m와 25m 해역보다 훨씬 깊은 곳이다.

 업체는 잠수부들의 질소 마취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질소보다 액체(혈액)로 녹아들어 가는 성질이 낮은 헬륨 가스를 넣은 공기통과 감압챔버 등 심해 전문 잠수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백령도,대청도 등 섬지역에 둘러싸인 천안함 사고해역과 달리 이번 수색작업은 주변에 육지가 없는 외해(外海)에서 이뤄지기에 기상여건이 매우 중요하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기상이 갑자기 나빠지면 바지선 등을 피항시킬 장소가 마땅치 않아 작업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라며 “기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경비함과 헬기 등을 동원한 해수면 수색이 성과 없이 장기화하자 사고선박 안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찾으려고 지난 12일부터 수중수색을 추진해왔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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