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1등급 전국 30위 첫 진입…강진군 비결은

수능1등급 전국 30위 첫 진입…강진군 비결은

입력 2010-04-14 00:00
수정 2010-04-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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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4일 공개한 수능 성적에서 처음으로 1등급 상위 30위에 포함된 전남 강진군의 선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1등급(상위 4%)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 가운데 강진군은 수리(가) 영역에서 29위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성군이 전 영역에서 4위부터 15위까지 차지했으며 담양군과 나주시가 수리나(24위)와 외국어(29위)에서 30위안에 포함됐다.

 장성군은 지역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장성고가 유일한 평가대상 학교로 지난해에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담양군도 사립인 창평고 등의 선전으로 몇차례 상위권에 포함됐으며 나주시는 전남 유일의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이에 반해 강진은 특목고가 없는데다 딱히 이름을 내세울 만한 일반계 학교가 없음에도 이같이 선전한 것은 지자체와 교육 당국의 ‘명문학교 만들기’가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분석이다.

 강진군은 인구감소의 가장 큰 이유가 ‘교육문제’에 있다고 판단,지역 인재 육성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황주홍 군수는 2005년 장학재단을 설립,100억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해 일선 학교와 학생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강진군이 지원한 교육경비는 지난해 기준 예산 대비 2.1%로 학생 1인당 80만원이 넘는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정원 채우기도 힘들었던 관내 고교가 모두 정원을 채우고 서울대 등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 교육청 중등과 김승호 장학관은 “교육환경이 극히 열악한 농촌 일부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자체와 지역민,교육 당국의 ‘지역교육 살리기’에 대한 열의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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