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어떤구조?…실종 32명도 위치 최종확인

천안함 어떤구조?…실종 32명도 위치 최종확인

입력 2010-03-28 00:00
수정 2010-03-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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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이 배에 직접 근무한 경험이 있는 승조원도 정확하게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내 구조가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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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2함대 소속 천안함은 길이 88m,폭 10m에 1천200t급 규모로 적의 습격에 대비해 경계 임무를 주로 맡는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1989년 취역했으며 최대속력 58㎞에 76㎜ 주포 2문과 40㎜ 부포 4문,어뢰 6발 등을 장착했고 보통 100명 안팎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연합뉴스는 28일 한때 천안함 승조원으로 근무했던 현역 군인 김모씨로부터 천안함의 내부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김씨는 먼저 “천안함은 갑판 곳곳에 입구가 있고 내부도 좁은 통로로 연결돼 배 전체 구조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제했다.

 김씨에 따르면 천안함의 상부는 크게 3층 구조로 지휘부가 사용하는 함교나 전투상황실,장교식당 등이 있으며 갑판 곳곳의 입구를 통해 하부로 들어가면 크고 작은 격실 100여 개가 있다.

 격실은 사람 1∼2명이 지날 수 있을 정도인 폭 1.5m의 복도를 통해 이어지며,비상시에는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레버 작동으로 각 구역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침실과 같은 대형 격실은 사이사이 손잡이를 내리면 완전히 밀폐되는 쇠문이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배 하부 앞부분에는 가스 터빈실과 닻을 조종하는 양묘기실 등이 있고 후미에는 침실,세탁실,상비 탄약고 등이 있다.

 침실은 약 25㎡ 넓이에 벽이 없는 널찍한 방으로 3층 침대 6개가 있으며,평소 기관부 소속 하사 이하 사병 30여 명이 돌아가며 사용한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침실의 뒷쪽 또 다른 문을 통하면 탄약 공급실과 중사 휴게실 탄약·유류 창고 등이 이어진다.

 이번 사고에서 바로 이 함미 쪽에 머물던 일반 사병들의 피해가 컸다는 점에서 탄약공급실과 탄약 창고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갑판에서 지하로 연결된 출입구만 5개고 하부는 층 구조 자체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격실 자체도 워낙 많아 신병이 오면 공간 적응에만 1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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