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장에 김재철씨 선임

MBC사장에 김재철씨 선임

입력 2010-02-27 00:00
수정 2010-02-2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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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투표끝에 통과… 노조, 새달2일 출근저지 시위

MBC 신임사장에 김재철(57) 청주 MBC 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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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신임 MBC 사장 연합뉴스
김재철 신임 MBC 사장
연합뉴스
정권과 가깝되, MBC 출신을 앉힘으로써 내부 불만을 무마함과 동시에 정권과의 소통을 꾀하려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분열된 조직을 추스리고 실추된 공정방송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큰 과제가 ‘실세 사장’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MBC 노동조합이 “낙하산 사장”이라며 총파업을 벼르고 있어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 3명을 면접한 뒤 김 사장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했다. 야당 성향의 이사 3명은 기권했다. 첫 투표에서 4표를 얻어 의결 정족수(5표)에 못미친 김 내정자는 두 번째 투표 결과 5표를 얻어 가까스로 과반 조항을 통과했다.

MBC는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임기는 엄기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다.

김 신임 사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작게 쪼개져 있는 19개 지역 MBC의 광역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서울 대광고를 나온 김 신임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고려대) 동문이다.

MBC 노조는 전국 조합원 비상총회를 즉각 개최한 데 이어 시민들도 참여한 ‘공영방송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MBC 노조는 신임사장 첫 출근일인 새달 2일 지역 조합원과까지 가세해 대대적인 출근 저지 시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02-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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