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복지, 재원 필요한데 전략 없어

생애주기별 복지, 재원 필요한데 전략 없어

이범수 기자
입력 2016-03-31 22:46
수정 2016-04-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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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매니페스토 공동 기획-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2)] 정의당 2~10호 공약 분석

‘사회복지세’ 신설 추진은 긍정적
法 10여개 국회 논의 과정 험로


정의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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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정의당 총선 출정식에서 젊은 선거운동원들이 ‘기호 4번’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정의당 총선 출정식에서 젊은 선거운동원들이 ‘기호 4번’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 일자리’가 좋아지는 경제

오후 5시 ‘칼퇴근’, 연차휴가 한 달 도입 등은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는 이슈이며, 비정규직의 소득·근로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근로기준법 개정 등 입법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재벌 개혁과 ‘을’ 살리는 경제민주화

경제의 편중 현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공정거래법 등 10여개 법안을 개정하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의로운 조세개혁으로 서민 복지재정 확충

사회복지 재정 마련을 위한 ‘사회복지세’ 신설 등은 서민들의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사회복지세법 등 10여개 법을 손봐야 하는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조세개혁(세수 확대)에 대한 소득계층 간 대립이 커질 우려가 있고, 전체 증액 세수를 49조원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OECD 평균복지국가 달성

생애주기별 복지 등 다양한 복지제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대규모 재원 확보가 필수적인데 세수 증액으로 해결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을 뿐, 재정 동원 전략이 없다.

●농촌과 지방이 잘 살아야 진짜 선진국

농촌과 지방이 서로 상생하고 동반 발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은행 설립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대안도 제시했다. 농어촌 교육지원 특별법과 사회적 경제기본법 등 관련 법에 대한 제·개정이 필요하다.

●한국 탈핵 2040, 국토환경 보존, 생명존중 안전사회

발암 물질 관리 방안 등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토 보존과 생명 중시 등 최근 부각된 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대체에너지 개발 등은 입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으로 기술적, 경제적 문제가 걸려 있다.

●‘중견 평화·가교 국가’로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달성

국가 비전 제시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효과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 사병 월급 50만원 인상 등은 연계성이 떨어진다.

●인권사회(여성·다문화·빈민·성소수자)와 언론문화사회

사회정의 차원에서 미등록 이주아동, 무국적 아동 등의 권리 보장 방안을 담고 있다. 소수자를 배려하는 성숙한 인권사회 구축이 기대된다.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미흡하나 다른 공약에 비해 비교적 명확한 계획을 제시했다.

●국민을 닮은 국회, 잃어버린 민주주의 회복

국회의원 세비 삭감 등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재정 절감 효과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정부의 과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4-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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