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주기, 與지도부·참모 참석
“가장 큰 슬픔 가진 날” 유족 위로
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당정 관계자들과 함께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드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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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유년 시절 다녔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한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 교회 장로 17명 등과 별도의 추도 예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예배 참석은 예고 없이 오후에 추가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국민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이태원 사고 현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성북동 교회든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추모대회가 정치적 집회 성격이라고 불참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은 참석했다’는 야당 지적에 “애도에 집중하고 가급적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유가족을 따로 만날 가능성을 묻자 “잘 한번 살펴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참사 ‘국가애도기간’ 때도 이번처럼 종교 행사 추도사를 빌려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2023-10-3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