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임 한 달 맞는 尹대통령
용산 집무실·靑개방 공약 관철
안보 리스크, 인선 다양성 부족
고물가·저성장 위기 해법 풀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2. 6. 6
박지환 기자
박지환 기자
역대 대통령 중 최단 기간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갈등 국면에서 우물쭈물하지 않고 미국으로 확실히 밀착하는 ‘우클릭’도 감행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에는 핵’의 개념으로 강력한 대응을 천명함으로써 전임 문재인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된 노선을 보여 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에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를 출범한 지 10여일 된 정부가 큰 실수 없이 치른 점은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판에 박힌 지역별·성별 안배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밀어붙인 추진력은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내지 ‘남성 편중’ 인사라는 지적을 불렀고, 검찰 출신을 과다하게 중용한다는 비판도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으로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 관리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처도 윤 대통령에게는 피할 수 없는 도전이다. 지난 1일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이 국정 운영에 동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회는 여전히 여소야대라는 점도 윤 대통령에게는 버거운 현실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과제는 경제와 민생이다. 최근 경제 관련 발언이 부쩍 늘어난 윤 대통령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새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고물가·저성장 위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 압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를 보여 줬다”며 “앞으로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것을 다 잘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2-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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