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마이웨이 지방행보

朴대통령 마이웨이 지방행보

입력 2013-11-28 00:00
수정 201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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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드라이브 강화해 국정 장악… 정쟁과는 거리두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문제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 논란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과 울산 등 지방 정책현장을 찾았다. 정치 쟁점과 거리를 두는 대신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해 국정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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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종이학
희망의 종이학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지난해 직접 강연을 해 인연을 맺은 충북 청주 일신여고 학생들로부터 종이학과 편지 등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지역희망박람회는 중앙정부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 발전 종합 행사로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부산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취임 이후 세 번째이자, 지난 9월 22일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현장 시찰에 이어 두 달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국가 발전의 토대가 되는 상생과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도시재생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 부산 산복도로와 전주 한옥마을을 예로 들면서 “지역마다 풍부한 고유 자산에 창의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선 공약이기도 한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 거래가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이 물류, 가공, 거래와 같은 서비스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고 막대한 석유 거래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 발전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북아 오일허브는 울산항 신항 일대에 2020년까지 1조 600억원을 투입해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11-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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